웃고, 떠들고, 고통스러워 하라
나노말의 이율배반적인 일렉트로 팝 [행복회로 부수는 중]
딱딱하고 옛스런 질감의 베이스 신디사이저가 8비트로 자박자박 걸어온다. 이윽고 80년대 일렉트로 팝 풍의 킥과 스네어, 신디사이저가 등장하면서 로맨틱하고 축제적인 무드를 조성한다. 밝은 톤의 곡조와 대조되게 보컬은 멍청함, 두려움, 비겁함에 따르는 자조감과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듯한 고립감을 내보인다. 마냥 기쁨으로 넘치는 축제보다는 화려한 조명과 밝게 웃는 사람들 속에서 외따로 걷는 듯한 풍경을 연상시킨다. 그것은, 이를테면 디즈니랜드보다는 월미도에 가까운, 안전하고 따듯한 가족주의적 시퀀스보다는 사소한 트러블로 서로 틀어진 채 거리를 두고 종대로 걷는 연인의 모습에 보다 가깝다. 나노말의 첫 번째 정규앨범 [행복회로 부수는 중]는 첫 트랙 <우주미아>로, 이렇게 시작된다.
나노말은 백노루양, 러버맨, 뚜드로 이루어진 3인조 밴드다. 2022년까지는 나의 노랑말들My Yellow Poney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2023년 첫 번째 정규앨범 발표에 맞추어 나노말NANOMAL로 이름을 바꾸었다. 2020년 첫 EP [행복회로 돌리는 중]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더블 EP [행복회로 불타는 중]과 [행복회로 터지는 중]을 동시에 발표하는 등, 음반과 라이브로 꾸준하게 관객들을 만나왔다.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을 시작한 밴드는 2022년, 보다 넓은 반경의 활동을 위해 인천으로 본거지를 옮겼다. [행복회로 부수는 중]은 일종의 총집편이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축적된 밴드의 역량을 한 점에 응축시켰다.
나노말이라는 밴드, 그리고 그들의 음악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자면, 그것은 아마 ‘코미디'일 것이다. 물론 코미디에는 다양한 하위 장르들이 존재한다. 나노말의 코미디는 매스미디어에서의 주류인—다소간의 우악스러움이 전제되는—스탠딩 코미디, 비디오 플랫폼 등에서 자주 소비되는 스피디한 롤플레잉에 기반한 코미디보다는 페이소스가 담뿍 담긴, 유머러스하지만 고통스러운 슬픔이 감도는 클래식 블랙 코미디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 밝거나 유희적인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가득 채워진 무대에 원색의 유니폼을 입은 연주자들이 오른다. 반쯤은 농담 따먹기식인, 웃음기 가득한 공연이지만 노랫말에는 짙은 자조와 원색적인 폭력성이 뭍어난다. 이를테면 이런 식의; “난 우물쭈물하고 난 멍청하고 난 두려워 / 난 항상 비겁한 사람이야”, “우매한 나도 언젠간 모든 진리를 깨우치게 될 것이다 / 아니면 평생 멍청하게 이 삶을 떠돌거나", “짜증나게 쳐 노란 바나나를 노려봐 / 저 개자식보다 내가 더 벗겨질 것 같은데", “양말을 내 손에 끼우고 말하겠지 / 미친 소리 하는 사이코다!”
나노말을 단순히 유쾌한 일렉트로 팝 그룹 정도로 소개할 수 없는 바로 이러한 이율배반적인 태도 때문이다. 나노말의 세계에는 불면 날아갈 듯, 실없고 가벼운 농담들과 피칠갑이 된 자아의 그로테스크함이 동시에 공존한다. 공존하는 것이, 단순히 무드인 것만은 아니다. 음악적인 측면에서도, 나노말은 다양한 장르의 교접을 시도한다. 음반을 여는 원투펀치, <우주미아>와 <Neon Ocean>이 레트로한 무드를 한껏 머금은 일렉트로 팝이라면, 이어지는 <쪼꼬매>, <해피 바나나>, <Crazy Socks Thing>에서는 느리게 부유하는 듯한 사이키델릭 팝을, <BathBomb>에서는 아트록을 선보인다. 이율배반적인 태도와 유희적인 팝 사운드의 갭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것은 선명한 멜로디 라인이다. 나노말식 팝을 구축하는 방법론이다.
행복회로를 돌리던 밴드는 불타는, 터지는 회로를 바라보다 이내 스스로 회로를 부수기로 결의했다. 그 결의가 향하는 방향은 어느 쪽일까. 그러나 당분간은, 자신이 만든 회로를 신나게 부숴버리는 밴드의 모습을 지켜볼 때다.
— 단편선(음악가, 프로듀서)
‘행복회로 부수는 중’
자신의 세계를 부수고 나오는 병아리처럼
행복회로 속에 갇혀있던 ‘나의 노랑말들’이
행복회로를 부수며 ‘NANOMAL’로 돌아왔다.
더 이상 망상만 하며 주저 앉아있지 않으려 한다.
우린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행복회로를 부쉈다.
<Credit>
01. 우주미아
Composed & Lyrics : 나노말
Arranged : 나노말
Mixing : @mushroom recording-천학주
Mastering : @Sonic Korea-강승희
Vocal : 백노루양, 뚜드
Chorus : 나노말
Bass : 러버맨
Drum : 뚜드
MIDI Programing : 나노말
02. Neon Ocean
Composed : 나노말
Lyrics : 백노루양
Arranged : 나노말
Mixing : @mushroom recording-천학주
Mastering : @Sonic Korea-강승희
Vocal : 백노루양
Chorus : 나노말
Bass : 러버맨
Guitar : 러버맨
Drum : 뚜드
MIDI Programing : 나노말
03. 쪼꼬매
Composed & Lyrics : 백노루양
Arranged : 백노루양
Mixing : @mushroom recording-천학주
Mastering : @Sonic Korea-강승희
Vocal : 백노루양
Guitar : 러버맨
MIDI Programing : 나노말
04. 해피 바나나
Composed : 나노말
Lyrics : 백노루양
Arranged : 나노말
Mixing : @mushroom recording-천학주
Mastering : @Sonic Korea-강승희
Vocal : 백노루양
Chorus : 나노말
Bass : 러버맨
Guitar : 러버맨
Drum : 뚜드
MIDI Programing : 나노말
05. 양말인형
Composed : 나노말
Lyrics : 백노루양
Arranged : 나노말
Mixing : @mushroom recording-천학주
Mastering : @Sonic Korea-강승희
Vocal : 백노루양
Chorus : 나노말
Bass : 러버맨
Guitar : 러버맨
Drum : 뚜드
MIDI Programing : 나노말
06. BathBomb
Composed : 나노말
Lyrics : 백노루양
Arranged : 나노말
Mixing : @mushroom recording-천학주
Mastering : @Sonic Korea-강승희
Vocal : 백노루양, 러버맨
Chorus : 나노말
Bass : 러버맨
Guitar : 러버맨
Drum : 뚜드
MIDI Programing : 나노말
07. KARMA
Composed : 나노말
Lyrics : 백노루양
Arranged : 나노말
Mixing : @mushroom recording-천학주
Mastering : @Sonic Korea-강승희
Vocal : 백노루양
Chorus : 나노말
Bass : 러버맨
Guitar : 러버맨
Drum : 뚜드
MIDI Programing : 나노말
08. 냉동실
Composed : 나노말
Lyrics : 백노루양
Arranged : 나노말
Mixing : @mushroom recording-천학주
Mastering : @Sonic Korea-강승희
Vocal : 백노루양
Chorus : 나노말
Bass : 러버맨
Guitar : 러버맨
Drum : 뚜드
MIDI Programing : 나노말
09. 기억을 지우는 병원 (feat. 진수영)
Composed : 진수영
Lyrics : 백노루양
Arranged : 나노말
Mixing : @mushroom recording-천학주
Mastering : @Sonic Korea-강승희
Vocal : 백노루양
Piano : 진수영
MIDI Programing : 나노말
10. 휴지인형 (feat. 진수영)
Composed : 나노말
Lyrics : 백노루양
Arranged : 나노말
Mixing : @mushroom recording-천학주
Mastering : @Sonic Korea-강승희
Vocal : 백노루양
Chorus : 나노말
Bass : 러버맨
Piano : 진수영
Drum : 뚜드
MIDI Programing : 나노말
11. We Never Get Old, We Never Faded Away
Composed & Lyrics : 나노말
Arranged : 나노말
Mixing : @mushroom recording-천학주
Mastering : @Sonic Korea-강승희
Vocal : 백노루양
Chorus : 나노말
Bass : 러버맨
Guitar : 러버맨
Drum : 뚜드
MIDI Programing : 나노말
All Credits>>>
Composed & Lyrics : 백노루양, 러버맨(track 6, 11), 뚜드 (Lyrics, track 01)
Arranged : 나노말
Mixing : @mushroom recording-천학주
Mastering : @Sonic Korea-강승희
Vocal : 백노루양, 뚜드 (track 01), 러버맨(track 06)
Chorus : 나노말
Bass : 러버맨
Guitar : 러버맨
Drum : 뚜드
MIDI Programing : 나노말
본 음반은 2022 경북 음악창작소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정지민 - 벤치
정지민 [벤치]
정지민의 첫 디지털 싱글 [벤치]
뜨거웠던 여름의 감정들이 다가오는 가을에 식혀지고 가라앉는다.
어지러운 생각들은 모두, 어느새 짙어진 푸르름 아래 흩어지길 바라며.
[Credit]
Produced by 정지민
Composed by 정지민
Lyrics by 정지민
Arranged by 정지민, 이승준
Vocal 정지민
A. Guitar 이승준
E. Guitar 이승준
Drum 강우용
Background Vocals 정지민
Mixed by 송찬영 at R2 Sound Studio @a.dam_han
Mastered by 강승희 (Seunghee Kang) @ 소닉코리아 서울숲 스튜디오 (Sonic Korea Seoul Forest)
Vocal & A. Guitar Recorded by 이찬규 @pondsound_studios
E. Guitar Recorded by 이승준 @sjl__studio
Drum Recorded by 김선규 @lil_automation
Vocal directed by 이유진
Photo by 최다영
Artwork by hanso
Special thanks to 하윤, 김혜수, 이단추
윤도경 - 정원C 이야기
영도 시민들과 함께 겨울정원(중리 어린이공원)을 걷고 이야기를 나누며 작은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숨은 씨앗이 작고 낮고 느리게 피어나기를 바라는 노래입니다.
기획: Studio-H (스튜디오 에이치)
작사/작곡/편곡: 윤도경
기타&보컬: 윤도경
멜로디카: 이상명
코러스: 김지언, 조은혜
가사참여: 김지언, 김윤자, 류형숙, 배춘미, 조은혜
레코딩: 서명관 @heatwave studio
믹스&마스터링: 이세광 @segwai mixhome
사진&디자인: 조은혜
이 앨범은 영도문화도시센터 ‘2022 정원문화를 만드는 시민참여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 되었습니다.
AMAN - Golden Cross
비가 오는 어느 날,
친구들과 한 위스키 바에서 있었던 일
세상에 대한 좌절과 울분을 토해내며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었던 어떤 날에 대한 이야기이다.
Hanon (하논) - 미 미 미친 니가 잘못했잖아
장난스럽게 시작한 곡이 제법 멋지게 완성 되었습니다.
멋진 비트 만들어준 원돌이 @o_paca
항상 곁에서 좋은 음악 만들어주는 TAKE U @tak_u_8695
밋밋했던 곡에 활력을 넣어주신 임솜님 @Im__somwriter
모두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곡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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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lyrics by Hanon(하논) @oohzonpa , 임솜 @Im__somwriter
composed by Hanon(하논) @oohzonpa , 임솜 @Im__somwriter
produced by 김원돌 @o_paca
guitar by 김원돌 @o_paca
mixed and mastered by TAKE U @tak_u_8695
artwork by @rgf.rgb
그네, 리 윤 - 이른 봄, 아린 나
3월은 아직은 추운 계절이라 그래.
[Credit]
Executive producer 그네
Compose 그네
Lyrics 그네
Arrange 그네
Piano 그네
Guitar 이경재
Bass 이유
Vocal 리 윤
Album Art 리 윤
Mix & Master 블루바닐라
임정혁 - Mojito blossom
모히또처럼 입안에서 피어나는 달콤함에 대하여
보고 또 봐도 해소되지 않는 그리움에 대하여
가슴 속에 묵혀 둔 낭만에 대하여
누구나 사랑을 꿈 꿀 수 있다
꿈꾸고 사랑하는 게 철딱서니 없는 것은 아니니까
-Credit-
Lyrics, Composed, Arranged, Recorded, Mixed, Mastered by 임정혁
Directed by 최대원
AlbumArt by 이시원
개 CCCCCCCCCCCCCCCCCCCCCCCCCCCCCCC
Credit
composed by. sixty one
arranged by. sixty one
lyrics by. sixty one
mixed by. sixty one
mastered by. sixty one
Album Art by. sixty one
guitar player by. 김병석